반도체 붐은 온다.... 근데 무슨 종목을 사지(영창케미칼/와이씨켐)
요약
1. 반도체 산업 사이클의 바닥 신호가 나오고 있다.
2. 반도체 주를 지금 시점에 사면 어떻게든 손해는 보지 않고 '조금이라도' 따서는 나올 것
3. 문제는 뭘 사야 크게 먹을 것인가. 안전을 추구한다면 삼전/SK하이닉스만 사도 충분
4. 섹터 회복에서 가장 먼저/크게 상승하는 쪽은 역시 장비 보다는 소재. 특히 감산을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가동율 100%으로 가는게 우선사항이므로 장비는 주가반영이 늦지않을까?
5. 2차전지때 겪은 FOMO를 만회하기 위해서 도박을 걸어볼까 한다. 스몰캡 중에서 찾아보자...
6. 영창케미칼 230329기준 시총 1,657억. PBR 2.45배, PER 35.63배. 22년 흑자전환 이후 지속 매출 상승 기대중(CMP슬러리 매출 확대 등) 특히 반도체 생산에서 EUV를 활용한 3나노 미만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증가
7. 주린이의 허접한 분석임
반도체 섹터 주가 상승에 대한 건 주식 괴수 & 애널리스트들이 충분히 엄청나게 설득력있게 말씀해주시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얘기는 굳이 안해도 될 것 같다. (메모리반도체 재고 추이, 주요 업체의 바닥권 적자 발생/감산 노력, 시클리컬 섹터의 주기에 따른 주가선행 등등)
그래서 결론은 뭘 살까? 찾다보니 영창케미칼(현재 와이씨켐으로 상호 변경) 이라는 종목이 눈에 띄어 주린이 분석을 해볼까 한다.
1. 매출 구성 및 성장
홈페이지에는 친환경/디스플레이에 대한 사업분야를 소개하고 있으나, 사실상 반도체 PR, 슬러리 등 반도체 소재쪽의 매출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반도체 전공정에 요구되는 소재로서, 웨이퍼 위에 집적회로 패턴을 찍어낼 때 쓰이는 코팅제 정도로 이해하면 편하다. 사실상 반도체 설계대로 밑그림을 웨이퍼에 그리는 필수단계이다. 그 예전 일본 반도체 규제때 난리가 났던 그 감광액이 PR이다
이런 PR에 대한 매출은 주로 SK하이닉스 향이고 삼전도 일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세계 PR은 일본이 꽉 잡고 있는데 예전 무역분쟁 이후 약간의 소재 자립이 일어나서 현재는 동진쎄미켐 정도가 대표회사로 부각되어 생산하고 있다.
아무튼, 전공정에서 필수적인 PR의 소비는 당연하게도 반도체 시장 턴어라운드에 따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마냥 반도체 수요가 성장한다해도 영창의 PR이 안팔리면 소용이 없지않나? 아니다. 이미 국내 납품 라인을 잡아두었고, 현재 한일 수출 규제에 대한 협의 뉴스가 나왔음에도 주가는 큰 문제가 없었다. 이미 국산화가 진행된 PR에서 가격차이가 없다면 굳이 일본업체로 돌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 결국 영창의 PR은 반도체 수요상승에 감가 없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 보인다.
반도체 전공정의 근본 동진쎄미켐 포트폴리오를 따라가나?
현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EUV 공정 도입이 아주 공격적이다. 점점 더 미세해지는 반도체 기술싸움에서 EUV는 필수이기에. 근데 문제는 과거에 쓰던 노광 장비의 PR이 완벽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에 EUV 공정용 PR의 개발이 필요하고 실제 지금 동진쎄미켐에서 EUV용 PR을 생산/공급을 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최초 개발/상용화이며 본격적인 매출이 뽑히지 않지만, 삼성전자에 납품이 가능한 퀄리티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이때 동진쎄미켐 주가는 날뛰었다.
이거를 지금 영창케미칼이 개발 시도 중인데 '꼭 될거고 상용화가 될거고 대박날거다' 라고 말은 못한다. EUV용 PR은 진입장벽이 제법 높아 개발하기 어렵고 실제 일본에서나 겨우 공급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회사차원에서 EUV에 대한 소재를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여 공장 증설, R&D 투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는 점에서 다소 기대가 되고 있다. 실제로 EUV PR 개발/상용화 뉴스만 나와도 많이 뛸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텅스텐 슬러리(웨이퍼 평탄화 신소재), TSV슬러리(반도체패키징 기술) 기술개발 후 상용화를 영창케미칼이 또 상용화 노력 중에 있다. 이 또한 4공장 라인에 포함되어있으며 괜찮은 부가가치 창출을 보여줄 것이다. 근데 이것 또한 동진쎄미켐이 하고 있다. 역시 동진쎄미켐은 반도체 전공정 소재분야의 '근본'이나 다름없다.
자 그럼 동진쎄미켐을 살짝만 볼까? 대애애충 겐또를 때려보면, 영업이익 2163억 PER 9.6배 언저리이다.
동진쎄미켐의 포지션 상 전공정 소재 대장주로 보면 될거같고, 성장/혁신에서는 시장 검증을 많이 받은 상태에서 현재 반도체 업황 불황에 따라 PER이 상당히 감소한 상황 + 디스플레이 소재까지 하고있으니 PER 할인은 어쩔수없는 현 상황. 반도체 사이클 최하단에서 치고올라온다면? 20~21년, 그리고 23년 예상 PER은 20배 언저리에 수렴한다.
다시 영창케미칼로 돌아오면, 22년 기준 영업이익 53억원, PER은 24.9배. 사실 좀 높다 성장하는 신규 상장 주식의 한계랄까? 그러나 반도체 섹터의 성장&정상화 이후에 고PER에 대한 걱정은 좀 줄어들듯하다.
그래서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어때?
22년 기준, YoY로 24.1% 상승. 824억 매출 달성.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작년 대비 더블, 순이익은 흑자전환. OPM도 6.6으로 더블 상승이다. 꾸준한 상승이 눈에 보이는 시점. 게다가 올해는 투자가 마무리된 4공장의 본격적인 매출이 잡히고 이투자 대한 고정비 환수가 시작될 시점이다. 또한 반도체의 상승 사이클이 맞물리는 시점.
회사 자체의 성장에 더불어 섹터의 성장으로 더 큰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건 사실.
걱정되는점?
역시나 대외적 상황이다. 뱅크런사태가 진정되었다고 하나, 아직 6개월은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터져나가면 중소주가 무너지는건 피할 수 없다.
이 외에도 PR, 슬러리 등 고부가가치의 진입장벽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소재분야이다보니 경쟁업체가 늘어나면 확실히 문제가 생긴다. 그걸 알고 현재 영창케미칼은 EUV 린스, PR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적극 투자를 하고 있긴하다.
2. 기대사항
지금 상장가 가까이 오고있다. 상장 이후로 버블붕괴/반도체 사이클 하향 등을 이유로 지하실을 잠시 다녀왔다. 그리고 반도체 바닥에 대한 확인이 되어가면서 점차 상승하더니 드디어 상장가(18,600) 턱끝까지 왔다(현재 16,200) 저때는 고평가 기조가 슬슬 꺼져갈때지만 고평가 받은 것도 사실(그렇다면 반도체 성장 사이클 오면 저정도는 무리없이 간다는거네?)
그런데 많고많은 소부장 중에 이걸 왜 살까..
1) 일단 스몰캡이 업사이드가 높으니까. 당연하다 아직 싸니까. 금방금방 올라갈 수 있고 테마만 잘타도 순식간에 더블이 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개망할수도있으나, 섹터 자체가 성장한다면 폭망보다는 가벼운 손절에서 끝날 거라고 생각 중. 더군다나 주 제품이 PR, 린스 이런 종류다보니 안정적 수요는 보장되어있음. 현 포지션만 잘 가져가도 큰 손실은 없지않을까한다. ▶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수입제한이 풀린다 하더라도 현재 주가변화를 보면 거래선이 유지될거라 보는듯?)
2) 성장할 아이템이 명확히 명시되어있다. 지금 현재 4공장 완공 후 4공장의 본격적인 가동 이익이 반영이 안되었고,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 R&D를 하는 것이 터무니없는 분야가 아닌, 이미 검증된 시장의 패스트팔로워의 포지션으로 이익을 늘리거나, 검증된 미래아이템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텅스텐 슬러리/EUV 린스, 신너 등 기존에 사용되나 진입장벽 때문에 경쟁사가 적은 경우 ▶ 현재 생산 중 or 공급 예정
(EUV PR ▶ 국내 최초 동진쎄미켐 개발 이후, 국산화 2번째가 되기 위한 R&D 중, 현재 삼성전자가 삼성SDI와 EUV MOR PR개발에 대하여 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EUV 시장 성장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변화를 시사함)
3) 정량적 지표도 좋아
- 부채비율 72%대, 고금리시대에 재무상태 안정적이나 근래들어 재무현금흐름이 높아진 걸 보면 투자를 위해 현금을 좀 당겨쓴듯하다. 그래도 아직 상당히 안정으로 관리되고있으며 되려 투자를 공격적으로 해나가고 시장확대를 위해 노력하는게 굉장히 긍정적
- 유보율 58.4%대
- CB 없음.
- 주주구성은 이성일-이승훈 대표이사라인이 40% 이상 확보, 케이앤투자 등에서 11% 확보. 현재 상속에 대한 이슈가 있을 때도 아니고, 공모주 밑인 상황에서 오버행 이슈가 있을 이유도 없음.
-반도체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로 수급 붙는 중(기관 및 외국인)
4) 회장진의 비전
캐파 확대, 라이센스 생산을 시작하는 등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기술에 대한 패스트팔로워 전략, 정부주도의 소부장 육성과 발을 맞추는 ESG경영 등. 회장진이 생존을 넘어 성장을 고민하는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5) 스몰캡 애널리스트의 지목
현재 시장에서 소외되는 무근본 회사가 아닌, 성장하고 있고 애널들에 의해 몇번 언급도 된 종목이다. 이런 스몰캡은 성장사이클기에 애널이 몇번 찍어서 말해주면 주가가 튀어오르는 건 일도 아니다.
3. 목표?
하반기 반도체 업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신소재/4공장 매출이 본격화되어 매출이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기대됨. 특히 반도체 산업 자체가 업사이클에 들어가 산업 전반의 밸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대충 현재 섹터 PER이 1.5~2배까지 오른다고 기대한다(17년 업사이클 진입 초기부터 종료 21년까지의 업사이클의 반도체 소부장 평균 PER은 14배정도 된다)
(관련 분석 리포트를 보면 기대를 매출 1200억, 영업이익 130억, 순익 11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에 겐또로만 대충 계산해봐도 위로 아직 최소 20%의 상승 룸이 있다고 보인다. 물론 다 행복회로고 기대하는거고 찐빠날수도 있는거고 막말로 진화된 줄 알았던 은행주 대위기가 다시와서 펑펑 터지면서 금융위기가 올수도있다.
하지만 현재로서 은행주의 위기는 잘 진화되고 있고, 금리인상은 종료되어가고,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바닥 진입신호가 나오는 지금. 굳이 저런 작은 확률에 두려움을 느끼고 사지 않을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무엇보다 유통주식도 적고, 오버행이슈도 없고, 사이클도 맞고, 섹터 성장도 기대되고, 회사 자체의 성장도 기대되고.
이 상황에서 소부장 중에서 가장 빠르고/강하게 튀어오르는 소재주인점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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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권이 끝나가는 즈음 되어서 다시 정리해보는 와이씨켐 주가(영창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