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불기둥 쏘는 네온테크. 뭐하는 종목이지?
요약
1. 잊을만하면 무언가 테마에 엮여서 불기둥을 쏘는 네온테크
2. 그러다 어느새 떡락하고 제 자리로 돌아와있는 네온테크 대체 정체가 뭐지?
3. 주 종목은 반도체, MLCC 장비업체이다. (주로 커터)
4. 주 종목은 경쟁력이 뛰어나지도 않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도 아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준도 아니다. 애초에 커터 자체가 장비주에서 큰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분야인것도 사실(전공정 기준 CVD같은 부분이나 섹터에서 주목을 받는다)
5. 사실상 지금은 UAM(드론) 관련 산업으로 활로를 찾아나서는 기업체질 변화 노력 중
6. 테마가 아닌 성장을보고 가치투자하기는 애매한 조건 같지만, UAM의 성장이 정해져있다고 볼 때 소외시킬 순 없는 종목이라고 보인다.
네온테크라는 종목은 UAM 테마가 처음 뜰 때부터 지켜보던 종목인데 뭔가 대중없이 움직인다.
사실 어떤면에서는 쉬운데, 'UAM 테마 관련 기사' 등으로 섹터 펌핑이오면 막 올랐다가 어느세 보면 제 자리로 돌아가있다. 그리고 다시 또 잊혀질만하면 상한가~+10% 오르는 종목이다. 마침 안양 평촌에 일을 보러 갔다가 네온테크 본사를 발견해버리는 김에 생각나서 분석을 해볼까 한다.
1. 네온테크는 엄연히 반도체 장비주
공시기준, 매출의 대부분은 제품(다이아몬트 커터, MLCC 커터 등)과 상품(자동화설비 서브 제어 부품, 일부 드론)에서 나온다. 용역이면 주로 UAM이나 산업 드론 등에서의 국비지원 연구 등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문제는 사업분야가 다이아몬드 커터를 대표로 하는 절단 및 분류 장비 쪽에 대부분의 매출이 들어가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장비 중에도 볼륨이 작은 파트이고, 넓게 시장을 확보하기엔 해외로 뻗어나가기엔 기술이 쟁쟁한 회사가 많다. 국내에도 다이싱 소 관련 기업이 제법 있고 기술력도 꽤 인정받은 곳이 많다. (이오테크닉스 등)
그러다보니 최근 MLCC부터 반도체 장비/소재 주가 불을 뿜던 때에도 적당히 소외되어있던게 바로 이 종목
차트를 보면 장대 양/음봉이 있는 경우는 하나같이 UAM 관련 정책/수주 관련 뉴스가 나올 떄 뿐이었다.
2. UAM 관련주로는 어떨까?
일단 근본은 반도체이나 일단 반도체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그럼 집중해서 보는 UAM의 매출 비중은?
3천만원정도의 매출, 0.06% 매출기여를 하고 있다. 사실 뭐.. 반도체라는 시장 크기에 비하면 UAM은 시장이란게 있기는 한가 싶다. 당연한 비율이다.
그럼 밑의 드론 주요 제품리스트를 보자
주로 정부용역이나 시범운용에 활용되었고, 실질적인 제품의로의 드론은 적다고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AM테마에 왜자꾸 오르락 내리락 하는가?
15년부터 드론의 미래가치를 보고 드론에 투자한 결과, 드론에 관한 특허권/연구과제의 수행 수가 제법 많다. 산업용 드론에 대한 투자를 적극 수행하였으나, 군/소방 등 정부에서 요구하는 드론의 세부 스펙에 대응하는 연구/특허를 제법 수행했다. 사실 드론산업이 본격 성장하는건 당연히 '민간'의 돈이 쏟아져들어올 때이지만 현재 정부는 민간에 앞서 UAM에 대한 투자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인거처럼.
관련 법령도 만들고 25년을 상용화 목표시기로 잡는 등, 드론 후발국가로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간은 아직 크게 입맛을 다시고 있진 않다. 역시나 어떤 신산업이든, 대기업의 투자와 합병이 들어오면서 섹터가 마구 성장한다(마치 드론이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투자/합병을 시사하며 파워상승을 한거처럼) 이런 의미에서, 네온테크가 가는 방향은 나쁘지 않다고 보인다. 현재 UAM에 관련된 투자에서 결국은 민간이 아닌 정부에서 떡밥을 흘리는 것이 테마가 된다.
지금까지 UAM 테마가 날뛰는 것은 대부분 정부 주도의 특별법 발의, 상용화 투자 계획, 개발계획 등을 발표할 때 뿐이었다. 아마존의 드론 배송, 제주 UAM 택시 시범 등은 별 큰 재미가 없었다.
정부의 떡밥이 이렇게 중요하다면, 현재 네온테크가 줄을 서고 있는건 산업용 드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정부 연구과제에 적극 대응하고 보조를 맞춰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의미에서는 UAM 대장주라기 보다, UAM 정부 정책 대장주정도는 되지 않을까?
3. 네온테크의 UAM에 대한 노력
네온테크를 검색해보면,
이런식의 기사가 대부분이다.
사실 UAM관련 테마에서 항상 엮여서 기사가 나오고 있는 기업이라 당연하다만, UAM의 상용화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노력에서 여기저기 제법 주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UAM이란 시장 자체가 결국 미래에 정해진 '성장섹터'라고 가정한다면 결국 네온테크의 이런 노력은 섹터 주도주로의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것에 기여할 것이다.
네온테크는 이런 장비 개발 외에도 운용SW, 항법SW, 양산을 위한 설비 등 UAM의 전방위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앞서나가고 있다(국내 기업 한정) 만약 이러한 정부의 UAM에 대한 믿음이 이어진다면 성장하지않을까 기대가 된다.
4. 기타
-네온테크는 현재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29억 ▶ - 37.6억)
단, 업체 측에서는 연구비에 대한 지출확대를 말하고 있으며 사실상 그건 맞다고 보인다. 작년 연구개발비용은 60억원,
연구개발비/매출액 비율은 11.39%. 제법 크게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반도체 다운 사이클 + 연구비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적자라고 판단이 된다.
-배당: 없다. 지금까지도 없었고 당분간도 없을듯하다. 적자 스몰캡이 배당을 하면 그게 더 문제이다. 다행히 빠져나가는 돈이 R&D비용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니 긍정적이라면 긍정적이다.
- 전환사채 등: 전환사채는 일단 있으면 안좋다고 보는 시각이 크지만, 성장하는 회사에게는 가뭄의 단비이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사실 이미 전환가액보다 넘었고 리픽싱도 했었는데.. 사실 만기일도 멀었고 이 가격에 전환하는 건 투자자가 스스로 잘못된 투자를 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 뿐만아니라 DB금융투자와 에이스금융기술은 여러 3,4차에 걸쳐 CB 공모에 참여하였다. 사실상 두번이상의 CB 지속참여는 회사가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성장을 기대한다는 뜻 아닐까)
- 부채비율: 100.84%. 성장하는 회사에서는 자주 보이는 무난한 수준의 부채비율이다. 무난한 수준으로 보임
- 지분비율: 황성일 대표가 46.38% 이외 대주주는 없음(과거 블록딜을 하거나, 매물을 쏟아낸 적이 있음)
5. 결론은 뭔데 그래서?
UAM은 지금 한국시장에서는 꿈 같은 얘기다. 그 유망한 전기차/2차전지 섹터도 아직도 인프라 부족으로 실사용자들의 불편이 하늘을 찌른다. 그런데 UAM의 2025년 상용화가 과연 될까? 사실 전기차도 그 해까지도 제대로 도입이나 되려나 모르겠다.
지금 대충 UAM을 생각해봐도 필요한 인프라는 이착륙장/배터리 충전소/건축물 내 버티포트/UAM을 통해 발생하는 소음, 사생활침해를 대비하기 위한 방비 장치 등.. 엄청 많다. 과연 이걸 준비하면서 상용화할수있을까?
그럼에도 꿈을 먹고 크는게 주식 아닌가. (적어도)지금 정권에서는 UAM에 대한 꿈을 포기 하지 않을 듯하다. 이에 테마성으로 몇번 발작을 일으키고 상승을 하고, 다시 내려오다가 잊혀질때쯤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테마로는 성장하겠지만 섹터의 드라마틱한 성장은 당분간은 없을 것 같다. 사실 그곳에 눈을 돌리기에도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는 때도 아니고. UAM에 앞서 돈을 빨아들이는 혁신적 섹터들이 아직도 성장 중이라는 것도 그 이유이다(2차전지, 로봇, AI 등) 언젠가는 올거같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감도 안온다.
UAM까지 올 차례는 아직 요원하다고 보인다.